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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남궁민이 연기 데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故(고) 최진실이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최근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평범했던 공대생이 연기를 시작하게 계기부터 고 최진실과의 특별한 인연, 컴백작 '도시정벌'에 대한 이야기까지 연기 인생 전반을 풀어냈다.
특히 2005년 고 최진실과 함께 출연했던 KBS 2TV '장밋빛 인생'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남궁민은 자신의 연기자 데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고 최진실이었다고 밝혔다. 데뷔 전 그는 전문적인 연기수업도 받은 적 없고, 아무런 연줄도 없어 오디션에도 매번 낙방하는 등 배역을 따내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그 와중에 한 편의 CF에서 만난 고 최진실과의 인연이 계기가 돼 연기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남궁민은 "당시 한 자동차 보험 CF에 고 최진실과 같이 출연하게 됐다. 내 역할은 (고 최진실의) 차를 고쳐준 다음 "다 됐습니다"라고 딱 이 한마디 하는 거였다. 매니저도 없는 어린 애가 혼자 촬영한답시고 다니는 걸 보니 최진실 씨 딴에는 꽤 안 돼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많이 챙겨주시고 매니저도 소개해주셨다. 결국 그 매니저를 통해 SBS 시트콤 '대박가족'에 출연하게 됐고, 그토록 바라던 연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 남궁민은 여러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유독 상복은 없었던 이유에 대해 농담처럼 "인간관계를 잘 못 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남궁민은 "물론 그게 굳이 상을 못 받은 이유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도 노래할 땐 노래하고 좀 취한 모습도 보이고 이랬어야 하는데, 약간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사회생활 '철벽남'이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틀과 한계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른다섯이 된 지금에서야 자신의 인생과 사회를 마주하며 그 틀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16일 방송.
[고 최진실과의 인연으로 연기에 입문했다고 밝힌 남궁민. 사진 = tvN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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