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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예쁜 여자가 제대로 망가지면 더 웃기다. 원래 망가진 외모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개그맨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소위 미녀 개그우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개그우먼 ‘치고’ 예쁜 외모로 그에 걸 맞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다가도 그 코너가 끝나면서 자연스레 자취를 감추거나 방송 진행자나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개그 본업을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최근 범상치 않은 노래실력으로 가수 전향이 심히 우려되는 신보라가 그렇다. KBS ‘개그콘서트-용감한 녀석들’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는 예쁜 얼굴과 몸매,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 음원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음원 수익까지 받는 ‘개가수(개그맨+가수)’를 선언했다.
신보라는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한 뒤 개그콘서트의 몇몇 코너를 돌다 ‘슈퍼스타K’를 패러디한 ‘슈퍼스타KBS’에서 발굴의 노래실력으로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으로 인정받는다. 그리고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방송되고 있는 장수 코너인 ‘생활의 발견’을 통해 연기 잘하는 개그우먼으로 공인받고 있다. 그리고 소위 포텐을 터트린 ‘용감한 녀석들’을 통해 속 시원한 가사와 시원스런 가창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의 척도인 각종 CF 섭외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데뷔 2년 만에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코너는 용감무쌍하지만 실제 신보라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했던 그녀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엄친 딸로 학창 시절 남 웃기는 걸 좋아했고, 선생님 흉내를 잘 냈던 신보라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개그맨 시험에 도전하여 단번에 합격한 케이스다. 공인된 가창력으로 가스펠그룹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의 일원으로 4년간 활동하기도 했고,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도 활동한 이력도 있다.
화면에서 톡톡 튀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1등 신붓감으로 꼽힐 만큼 성실하면서 여성스런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용감한 녀석들’에서는 찌질한 남자들을 향해 일갈을 날리지만, 실제 성격은 소심한 A형으로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다.
워낙 독한 캐릭터가 설치는 ‘개그 콘서트’에서 왕비호를 잇는 독설 3인방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용감한 녀석들’. 그 중에서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능청스런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보라. 그녀가 더 큰 약진을 기대해본다.
[신보라, 용감한 녀석들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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