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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흡인력이 부족한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였다.
19일 오후 '아이두 아이두'가 주인공들의 행복한 삶을 그리며 16회로 종영했다. 황지안(김선아)은 우여곡절 끝에 구두회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박태강(이장우)은 회사를 떠나 아버지와 임산부를 위한 구두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황지안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다시 박태강에게 돌아갔으며, 두 사람은 예쁜 딸 아이를 얻고 밝은 미래를 꿈꿨다.
'아이두 아이두'는 잘나가는 구두회사 이사 황지안이 하룻밤의 실수로 박태강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사회적 지위와 아이를 두고 고민한다는 게 큰 줄거리였다.
황지안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 뿌리 깊게 새겨진 편견을 들추고 긍정적인 결말로 밝은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 낙태, 싱글맘 등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로맨티코미디 장르를 빌려 무겁지 않게 표현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호응은 크지 않았다. 큰 갈등이 황지안이 아이를 낳느냐 마느냐 하는 것과 박태강에게 알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인데, 이 갈등만을 16회 동안 풀어낸 건 지나치게 긴 느낌이었다.
이마저도 황지안이 결국은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예측 가능했고, 박태강이 알아채는 과정도 긴장감이 크지 않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밋밋한 갈등만을 가지고 16회를 채우다보니 속도감이 떨어졌고 흥미도 덩달아 줄어들었던 '아이두 아이두'였다. 드라마가 아닌 2시간 짜리 영화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의 배우 박건형, 김선아, 임수향, 이장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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