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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걸스'가 원대복귀할 전망이다.
20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무한걸스'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BC에브리원의 자체 제작프로그램인 '무한걸스'는 지난달 17일부터 지상파 MBC에 편성 기존 '우리들의 일밤' 1부 시간에 방송돼왔다.
'무한걸스'의 MBC에브리원 복귀 검토는 MBC노동조합의 파업 잠정 중단과 맞물렸다.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MBC 사측은 콘텐츠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고, '무한걸스'가 그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다. MBC는 20일 발행한 특보에서도 "업무에 복귀한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 즉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전념해 MBC의 경쟁력 회복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한걸스'는 당초 침체된 MBC 일요일 저녁 예능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 방송을 시청률 3.0%(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시작해 지난 15일 방송은 1.4%의 시청률로 집계되는 등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MBC는 '무한걸스' 시간대에 '승부의 신'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승부의 신'은 MBC '무한도전'에서 진행된 '하하vs홍철' 특집과 유사한 형식으로, 연예인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10라운드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승부의 신'은 이미 두 차례 녹화를 진행해 분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개그맨 김용만, 가수 탁재훈, 배우 김수로, 이재윤, 방송인 노홍철, 김나영, 걸그룹 레인보우의 재경 등이 출연한다.
한편 '무한걸스'는 지상파 MBC에 투입됐을 당시 파업으로 인한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MBC에브리원 측은 "노조 파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떤 프로그램이든 경쟁력이 있으면 살아남고, 경쟁력이 없다면 프로그램도 없어지게 된다. 한 프로그램이 일정 기간 방송되는 동안 내부적인 업그레이드가 되는 모습이 있어야 살아남기 마련이다. 재미가 없다면 물러나지 않겠냐"고 밝힌 바 있다.
[MBC '무한걸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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