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내년 열리는 제 3회 WBC 불참을 결의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20일 일본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실시하고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결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언론들은 "결의는 각 구단 2명씩, 총 24명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지난해부터 WBC 수익금 분배를 두고 주최측인 WBC 조직위원회(WBCI)와 갈등을 빚으며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선수 총회에서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타이거즈) 선수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주최측에 접근을 했다. 우리는 공을 던졌는데 던진 공이 되돌아 오지 않아 괴로운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WBCI를 겨냥한 것.
만약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의 결의가 현실이 된다면 WBC 주최측도 커다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스폰서 중 일본 기업들의 비율이 높으며 일본은 여러모로 WBC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WBCI는 3회 WBC를 지난 2차례 대회와 달리 2라운드도 일본에서 치를 예정이다.
[2009년 2회 WBC 당시 일본 대표팀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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