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거포들의 맞대결에서 웃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전 홈런 더비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스왈로즈)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1차전 홈런 더비 팬 투표에서 4627표를 얻어 퍼시픽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이날 대결에 출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팬 투표로 출장 선수를 결정한다.
이날 이대호는 첫 번째 관문에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만났다. 아베가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5개의 홈런을 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7아웃제(배트를 휘두른 가운데 홈런이 아닌 모든 타격은 아웃)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발렌티엔과 만났다. 발렌티엔은 준결승에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를 눌렀다.
타석에 먼저 들어선 이대호는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준결승에 이어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발렌티엔이 준결승에서 8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며 올시즌을 보더라도 24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전체 타자 중 홈런 선두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아슬아슬했던 준결승과 달리 결승에서는 일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발렌티엔이 준결승과 달리 단 한 개의 타구도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했기 때문. 결국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이대호가 됐다.
전반기동안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있는 이대호는 올스타전에서도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대호 개인적으로는 2009년 올스타전에 이어 두 번째 홈런 더비 우승이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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