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년의 대마신도 세월의 흐름을 빗겨가지 못했다.
사사키 가즈히로(44)가 2012 넥센 타이어 한일 레전드매치서 일본 레전드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2실점한 뒤 강판됐다. 왕년에 150km을 넘기는 직구와 커브,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던 일본 구원왕도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한국 레전드들은 속전속결로 공격했다. 선두타자 이종범이 초구에 중전안타를 때렸다. 전준호는 2구째에 우전안타를 때렸고, 이종범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양준혁이 초구에 2루 땅볼을 치며 이종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사키는 4번 이만수를 4구째에 2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후속 김기태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돼 추가 1실점했다. 김기태의 타구는 2루수 토마시노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약간 빗나가면서 김기태의 발이 1루 베이스를 먼저 찍었다. 이어 김성한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2사 2,3루 위기를 맞은 사사키는 한대화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힘겹게 1이닝을 소화했다.
사사키는 1989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스(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지명돼 1992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최우수 구원 투수상을 받았고, 1995년부터 1998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구원 투수상을 받았다. 특히 1998년에는 51경기에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0.64, 45세이브를 기록해 선동열과 쌍벽을 이뤘다. 일본 통산 439경기서 43승 38패 252세이브 2.41을 기록했다.
1999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해 매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미국 통산 228경기서 7승 16패 129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한 뒤 2004년 친정팀 요코하마에 복귀했다. 2005년 은퇴했고, TBS, 닛칸스포츠 등에서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LG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은 투수다.
[1이닝 2실점한 사사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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