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레전드매치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기요하라 가즈히로(45)가 굴욕을 맛봤다.
기요하라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타이어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2012에서 일본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로 출장하며 수비 부담 없이 타격에만 전념했지만 기요하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기요하라는 한국 투수들을 상대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첫 타석이던 1회초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기요하라는 한국 선발 선동열을 상대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삼진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였던 기요하라는 바뀐 투수 한용덕의 노련한 투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에 두 타석 연속 삼진에 그쳤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시진을 맞아 1사 1,2루 찬스에서 타격에 나섰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두 번째 이닝에 접어든 김용수와 맞대결했다. 2사 1,2루에서 다시 타점 기회를 맞이한 기요하라는 이번에도 범타에 그쳤다. 기요하라가 친 타구는 3루수 김한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3루 땅볼이 됐다.
팀의 중심타자인 기요하라가 세 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공격했으나 번번이 침묵하며 일본의 공격도 활기를 띠지 못했다. 이날 레전드매치는 기요하라를 비롯한 일본의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한국의 5-0 승리로 끝났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기요하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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