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의 홈런타자 김태균(30)이 예선에서만 14개의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식전행사로 열린 올스타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14개의 홈런으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공동 2위에 올라 서든데스로 결승행을 놓고 다툰 최정(SK)와 박용택(LG)의 홈런은 3개에 불과했다.
홈인 대전구장에서 한화 대표로 홈런레이스에 참가한 김태균은 7아웃제로 시행된 이번 홈런레이스에서 5번째 아웃카운트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넘어섰다. 4아웃에서는 연이어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13개까지 갔다. 이후 힘에 부친듯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지 못한 김태균은 5아웃에서 곧바로 경기장 정 가운데를 가르는 중월 홈런으로 14번째 홈런 고지에 올랐다.
7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김태균은 이미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곳에 올라가 있었다. 7아웃제 홈런레이스에서 14홈런은 예선과 결승을 통틀어 최다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2010년 결승에서 김현수(두산)가 때린 10개다.
자신이 친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을 경우 아웃카운트가 하나씩 추가되는 홈런레이스에서 아웃카운트보다 많은 홈런을 날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태균은 자신에게 주어진 아웃카운트의 두 배 만큼 대포를 쏘는 괴력을 과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나온 최고 기록은 조쉬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이 달성한 28개다. 해밀턴은 2010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10아웃제)에서 1라운드에만 2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14홈런으로 괴력을 과시한 김태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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