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공유와 이민정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 마지막회는 길다란(이민정)이 자신의 부모님과 윤재(공유)의 부모님 앞에서 "KKJ를 사랑한다"는 폭탄 고백으로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란은 경준(공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경준과 윤재의 영혼이 다시 바뀔 경우 과거의 기억을 다 잃는 상황이었지만 지금까지 비겁하게 도망가는 모습은 없었다.
다란은 "기억을 다 잃어도 내가 기억하겠다. 사랑했던 일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다"며 경준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다란과 경준이었지만 마음편히 사랑할 수 없었다. 다란 부모님의 감시도 있었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윤재를 생각하자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두 사람은 잠정적인 이별을 선택했다. 당초 다란의 곁에서 깨어나려 했던 경준은 부모님을 따라 떠나기로 결정했고, 다란은 이런 경준의 결정을 따랐다.
그동안 경준 스토커로 끊임없이 따라다녔던 마라(수지)도 경준의 정지 신호에 맞춰 미국행을 택했다. 경준의 진심이 통한 것. 이에 수지를 좋아했던 충식(백성현)은 마리를 쿨하게 보내주며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것을 다짐했다.
1년이 지난 후에도 다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준의 소식은 마리를 통해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마리는 다란에게 "두 사람은 제자리를 찾았다. 경준은 길다란 선생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경준과 약속한것처럼 선생님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준의 소식을 전했다.
다란과 경준의 만남은 운명처럼 이뤄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버스 정류장에서 재회한 것. 다란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자신과 같은 우산을 발견했다. 우산을 본 다란은 경준과의 일을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버스에서 내린 다란은 경준과 마주할 수 있었다. 경준이 다란의 뒤를 따라 내린 것. 경준은 "길티처. 오랜만이다. 그냥 궁금해서 와봤다"고 말했다. 경준의 모습은 여전히 윤재의 모습을 묘사되면서 영혼이 바뀌지 않았음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경준은 다란을 기억하지 못했다. 경준을 보고 웃는 다란에게 "길티처. 오바하지 마라"고 핀잔을 준 것. 다란은 이런 경준을 놓지 않았다. 과거 경준이 자신을 잡아달라는 부탁을 기억한 다란은 경준을 붙잡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밖에 다른 인물들도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미국에 있는 마리에게 줄기차게 만두를 보낸 충식은 드디어 결실을 맺은 듯 했다. 미국에 있던 마리가 충식을 찾아 한국으로 온 것. "상을 받기 위해 왔다"고 말하는 마리였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한편 '빅'은 홍자매(홍미란 홍정은)와 공유, 이민정이 의기투합하면서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MBC '빛과 그림자'의 안정적인 흥행과 SBS '추적자'의 선전으로 기를 못펴며 월화극 꼴찌라는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민정과 공유가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한 '빅'. 사진 = KBS 2TV '빅'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