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완성도 떨어진 가봉, 아우바메양 고군분투

[마이데일리 = 코벤트리 김종국 기자]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가봉이 불안정한 전력을 드러냈다.

가봉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시티오브코벤트리스타디움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서 0-2로 졌다. 가봉은 이날 패배로 1무1패를 기록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행이 힘들게 됐다.

가봉은 스위스와의 1차전과 비교할 때 공격수 메예(비탐)를 제외하면 같은 선발 출전 멤버로 멕시코전에 임했다. 이날 경기서 가봉은 멕시코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가봉은 멕시코전서 아우바메양(생테티엔)과 메예가 공격수로 나섰고 미드필더로 출전한 은둠부(마르세유) 오비앙(소게아FC) 마딘다(셀타비고)가 위치를 이동해가며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가봉은 아우바메양이 개인기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등 팀 플레이를 이끌었다. 아우바메양은 몇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팀 동료와의 연계플레이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 플레이를 조율한 탄지고라(USJA)는 몇차례 불안정한 볼처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봉은 실점장면에선 멕시코 도스 산토스(토트넘)의 선제골 상황서 순간적인 돌파에 수비진이 무너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한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멕시코 공격수 페랄타(치바스)의 돌파를 막던 수비수 은동(옥세르)가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데 이어 퇴장까지 당했다. 가봉의 주축 수비수 은동은 멕시코전 퇴장으로 인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가봉 선수들은 흑인 특유의 개인기를 갖춘 모습이었지만 팀 플레이까지 연결하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가봉-멕시코전이 끝난 30일 오전 1시 15분 스위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가봉과 멕시코의 경기장면. 사진 = 코벤트리(영국) 올림픽특별취재단]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