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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남태희(21·레퀴야)의 칼날 크로스가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이끌었다.
한국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박주영(27·아스날)과 김보경(23·카디프시티)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을 넣는데 그친 스위스를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가봉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남태희는 멕시코전에 이어 또 다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2-3-1의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남태희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역습시에는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뒷공간을 노렸고, 수비시에는 후방 깊숙이 내려와 김창수(27·부산)를 도왔다.
하지만 가장 빛난 순간은 후반에 나왔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12분, 남태희는 스위스 진영 우측에서 수비를 드리블로 제친 뒤 상대 문전으로 오른발 크로스를 날렸다. 볼은 스위스 중앙 수비 뒷공간으로 날아갔고 다이빙 헤딩을 시도한 박주영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다.
남태희의 장기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다. 하지만 그에 비해 크로스의 정확도는 늘 부정확했다. 그 때문인지, 이번 올림픽에서 남태희는 크로스보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드리블을 시도하는 장면이 많았다. 측면 크로스는 김창수의 몫이었다. 하지만 스위스전은 달랐다. 남태희는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칼날 크로스로 박주영의 부활골을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서 지동원(21·선덜랜드) 대신 남태희를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남태희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남태희는 위기의 순간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남태희. 사진 = 코벤트리(영국)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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