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송중기, "아직도 지구가 눈물 흘린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송중기가 '눈물 시리즈'의 팬으로서 자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남극의 눈물' 3D 극장판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제작 MBC 배급 마운틴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김진만 PD, 김재영 PD, 송인혁 촬영감독, 송중기가 참석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송중기는 "내레이션에 애드리브는 없었다"면서 "고민이었다. 녹음을 하면서 감독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연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슬픈 장면에선 좀 더 슬프게, 재미있는 장면에서 더 재미있게 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감독들이 '절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게 내레이션에서 어려웠고 배운 부분이기도 했다. 슬픈 장면에서 내가 슬퍼 버리면 시청자들이 안 슬픈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송중기는 "촬영 감독이 촬영하고 있는 도중에 새끼 펭귄 한 마리가 자이언트 패트롤이 공격하니까 구해달라고 온다. 하지만 감독이 구해주지 못한다. 그걸 보면서 '왜 안 구해주지?'란 생각을 했다"며 "나중에 들어보니 촬영팀은 생태계에 참여하면 안되고 관찰자로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자이언트 패트롤도 새끼가 기다리고 있으니 새끼 펭귄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촬영팀이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송중기는 "'눈물 시리즈'에서 '아직도 지구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란 마지막 대사가 와닿았다. 정말 뭉클했고 그 문장을 인간들이 많이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 얼음나라, 남극의 아기 황제펭귄 펭이, 솜이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3D 다큐멘터리로 오는 9일 개봉한다.

[배우 송중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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