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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송대남(33·남양주시청)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자신을 덮친 불운을 모두 이겨낸 송대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비록 올림픽 출전 경험은 없었지만, 송대남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전부터 한국 유도의 금메달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81kg 이하급 세계랭킹 1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송대남. 하지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이 찾아왔다.
송대남은 73kg 이하급에서 체급을 올려 81kg 이하급으로 전향한 김재범에게 대표선발전에서 밀리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릴 나이에 찾아온 시련은 가혹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송대남에게 다음 올림픽은 보이지 않았다.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대표 탈락의 충격은 컸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도 김재범의 몫이었다. 부상이 겹치며 송대남에게는 시련만 주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송대남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체급을 올린 것이다. 90kg 이하급으로 체급을 올린 송대남은 그토록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훈련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스테이크 13장을 한 끼 식사로 하기도 했을 정도로 피나는 노력이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올림픽을 위해 송대남은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처음 나온 올림픽. 송대남은 세 번의 올림픽에서 쏟을 힘을 한 번에 다 쏟았고, 결과는 금메달이었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무한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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