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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스포트라이트는 남현희와 구본길에게 모두 쏠려 있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정작 일을 낸 것은 최병철이었고, 정진선과 김지연은 차례로 동메달과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올림픽 역사를 바꿔놓았다.
정진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펜싱 종목에서 이틀 연속 메달을 이어갔고,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로 김장미(사격), 송대남(유도)과 함께 '골든데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남자 플러레 개인전에서 최병철이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은 올림픽 최초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또한 남자 플러레 종목에서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로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한 김영호에 이어 12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정진선은 동메달로 한국 펜싱이 12년 만의 남자 플러레 메달과 함께 에페 메달까지 갖게 해줬다. 정진선의 동메달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이상기가 남자 에페 동메달로 한국 펜싱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에페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신아람이 여자 에페에서 아쉽게 놓친 몫까지 해낸 베테랑 정진선이었다.
가장 큰 일을 낸 것은 김지연이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마리엘 자구니스(미국), 세계선수권자 스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연달아 꺾은 김지연은 한국 사브르 사상 첫 메달이자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3일 전 구본길(남자 사브르)이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 사브르의 첫 메달은 김지연에게서 나왔다.
김지연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올림픽 펜싱에서 단체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3개의 메달을 거둬들였다. 시드니에서 따낸 2개의 메달(금1, 동1)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펜싱은 김지연의 금메달로 신기원을 이룩했다. '효자종목'이 되겠다던 약속을 지킨 태극 검사들의 멋진 활약이었다.
[김지연(위)-정진선(아래 사진 왼쪽).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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