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금메달 사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였다.
1일 런던의 밤은 한국의 ‘골든데이’였다. 이날 금메달 3개를 추가해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가장 먼저 여자 사격에서 김장미(부산시청)가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여자 권총 25m 결선서 792.4점을 기록해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첸잉(중국)의 791.4점을 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장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이후 20년 만에 여자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또한, 권총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여갑순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강초현(갤러리아)은 모두 소총이었다.
유도에서도 이틀 연속 금메달이 나왔다. 송대남(남양주시청)은 런던 엑셀 제2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전서 애슬리 곤잘레스(쿠바)에게 연장전서 안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 금메달을 확정했다.
원래 81kg급이 주종목인 송대남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권영우와 김재범에게 대표 선발권을 내준 뒤 와신상담해 90kg에서 드디어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의 나이 올해로 34세이지만, 첫 올림픽 촐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하루에 5끼를 먹고 스테이크와 라면 등 고칼로리 야식을 섭취해 체중을 늘린 다음 지방을 근력으로 바꾸는 고된 훈련을 4년간 해온 결과가 금메달이었다. 한 마디로 송대남의 금메달은 인간승리였다. 한편, 여자 70kg급에 출전한 황예슬은 5위를 차지했다.
펜싱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김지연(익산시청)이 런던 엑셀 제 1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샤브르 개인 결승전서 소피아 벨라키나(러시아)에게 15-9로 승리하고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김지연은 샤브르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적셨다.
김지연의 금메달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준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메리엘 지구니스(미국)에 5점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고, 결승전서도 세계랭킹 2위의 벨라키나에게 완승하며 펜싱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또한, 이날 남자 에페 개인에서 정진선(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따내 현 이상기 코치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12년만에 남자 에페에 메달을 안겼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남자 축구는 가봉과 0-0으로 비기며 B조 2위로 8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양궁은 남녀 모두 개인전 16강전에 안착했고, 배드민턴은 여자복식의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조가 져주기 논란 속 실격을 당한 가운데 남녀단식에 나선 손완호(인하대), 배연주(KGC인삼공사)가 16강전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현일(요넥스)은 8강전에 안착했다.
이밖에 수영에선 정다래(수원시청)와 백수연(강원도청)이 여자 평영 200m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고, 역도에선 기대했던 사재혁(강원도청)이 남자 77kg급에 출전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용상을 치르지 못한 채 기권했다. 문유라(경기도체육회)도 여자 69kg급 인상에서 모두 바벨을 들어올리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 여자핸드볼은 B조 예선 3차전서 노르웨이와 27-27로 무승부를 거둬 2승 1무가 됐다.
[금메달을 따낸 김장미, 송대남, 김지연.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gettyimge/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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