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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마음이 약해질 까봐 아프신 아버지 전화도 받지 못했다"
정진선(28·화성시청)이 펜싱에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진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 1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3-4위전에서 세스 켈시(미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2-11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메달로 정진선은 이상기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에페에서 메달을 기록했다.
다음은 정진선과의 일문일답.
-경기가 끝나자 마자 눈물을 많이 흘렸다
"양달식 화성시청 감독님이 작은 것 하나 하나까지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감독님께서 아들처럼 나한테 신경 써주신 부분들이 생각났다. 또 파트너들도 훈련 때 많이 도와준 것도 생각나서 그랬다"
-훈련 과정에서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나
"내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겨내야 더 나아갈 수 있는데 참고 참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떻게 절제했나
"성격이 밝은 편이다.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안 좋은 것은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생각했다"
-부모님이 아프시다고 들었다
"부모님 많이 보고 싶고 아버지 몸이 안 좋은데 빨리 찾아뵙고 싶다. 간이 안좋으셔서 수술 하셨다가 퇴원하셔서 몸조리하고 계신다. 받으면 마음 약해질까봐 전화도 못받고 있었다. 이제 자신있게 전화드리겠다"
-전날 최병철이 동메달을 딴 뒤 자신이 땄으니 다른 선수들도 다 딸거라고 했는데
"(최)병철이 형과 같은팀이다. 어제 자고 있는데 소리를 지르면서 방에 들어왔다. 부럽기도 하면서 잘 뛰겠다는 마음 굳게먹고 경기에 임했다. 일부러 병철이 형 메달은 흔들릴 것 같아서 안봤다"
-펜싱에서 메달 몇 개정도 더 나올것 같나
"남은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진선.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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