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7점차 역전극에 이은 金' 김지연, "4강 때 이길 줄 몰랐다"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피스트 안에서는 발 빠른 검객이었지만 무대 밖에서는 밝고 활발한 20대 숙녀였다.
김지연(24·익산시청)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 1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만나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지연은 한국 펜싱 사상 첫 사브르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4강전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지연은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5-12, 7점차까지 뒤졌지만 결국 15-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은 금메달 이후 김지연과의 일문일답.
-금메달 소감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 꿈만 같다. 정말 기쁘다. 솔직히 등수 예상도 안했고 '한 사람만 이기자, 한 명씩만 이기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금메달까지 따게 됐다"
-4강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는데 비결은?
"처음에 지고 있을 때는 3-4위전 뛰기 싫어서였다. 이번에 이겨야하는데.. 제발...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7점차를 극복하고 이긴 적이 있나?
"따라가다가도 결국엔 패한 경우가 많았다다. 국제대회 역시 2, 3등은 해봤어도 1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
-금메달 따고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나?
"미쳤구나" (웃음)
-깜짝 금메달을 따면 울기도 하고 그럴것 같은데 울지도 않고 많이 웃는다
"사실 4강 때는 점수차도 많이 나서 이길 줄 몰랐다. 포기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다. 그 때는 이기고 눈물이 났는데 결승 때는 계속 이기고 있었고 이기고 나서 로또 맞은 느낌이었다. 4강 때 만난 선수에게 계속 근래 못이겼는데 자신감으로 극복했다. 원래 힘들면 포기 잘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달랐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김지연에게 펜싱이란?
"펜싱이란 이제 전부인 것 같다. 정말 기쁘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안 잊혀졌으면 좋겠다"
[김지연.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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