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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태와 화영 퇴출이 남긴 그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티아라 사태'가 소강국면을 맞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SNS를 통해 공개된 티아라 멤버들 간의 불화는 '화영 왕따설'로 불거졌고,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30일 김 대표가 언급한 '중대발표'의 내용은 멤버 화영의 계약해지였다. 김 대표는 '계약해지'라고 표현했지만 대중들은 이를 '일방적 퇴출'이라 칭하며 거센 비난을 가했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불화설'이나 '왕따설'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의 말은 일절 자취를 감춘 채 '두루뭉술'한 화영의 퇴출 이유는 의혹을 확산 시키며 논란을 부추겼다.
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불화설'이나 '왕따설'의 진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거듭 말씀드린다"는 말로 화영의 계약해지에 대해 대중을 설득해야 하는 사안에는 핵심을 알 수 없는 모호한 이유로 에둘러 설명했다.
이같은 사건의 전개로 '티아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확산됐다. 먼저 지난달 29일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인터넷 카페가 형성됐다. 현재 33만여 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이 카페는 개설 이후부터 티아라에 해명을 요구하며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어 예능프로그램과 TV드라마 등에서 개인 활동을 하는 티아라 멤버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은정이 출연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방영을 앞둔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과 소연이 출연을 앞둔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멤버들의 하차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홍보대사,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티아라와 멤버 은정에 대해 거센 퇴출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은정은 모델로 활동하던 대우증권, 토리모리, 전의경 홈페이지에서 퇴출됐다. 또 티아라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아인세) 홍보대사 위촉 사실이 밝혀지자 아인세 측 홈페이지에서는 티아라 멤버들의 글이 삭제됐다.
이같은 거센 폭풍 속에 침묵하던 멤버 화영이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입을 열었다. 화영은 수 많은 논란에 대한 자제부탁과 함께 팬과 소속사 측에 사과의 말을 전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했다.
이에 1일 김 대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31일 화영의 사무실 방문 사실을 공개하며 "화영이 감사인사와 함께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김 대표는 이성적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하며 "기다릴게"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티아라 측은 오는 11일 예정됐던 국내 첫 콘서트 잠정 연기를 발표하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친 '티아라 사태'는 현재 가열됐던 분위기가 점차 가라앉으며 소강국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핵심 사안인 '왕따설'은 우리 사회가 민감하고 예민하게 느끼는 만큼 소속사 측의 이렇다 할 해명이 부재해 그와 관련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티진요는 '따돌림을 방지하자'는 모토 아래 오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티아라(위)와 화영(중간), 참교육학부모 홈페이지 게시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해당 홈페이지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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