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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여자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김장미(20·부산시청)가 사격을 시작한지 3년밖에 안된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더했다.
김장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 내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만의 쾌거.
이에 이종현 SBS 해설위원은 "김장미 선수는 이 종목에서 총을 잡은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 출전했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며 "이건 한국 사격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그녀는 혜성, 강심장, 다크호스이며 한국 사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위원은 "김 선수는 평상시에는 굉장히 조용한데다 말도 아끼는 편이지만, 강도 높은 훈련도 묵묵히 소화해낼 정도로 선수로서 자세가 되어있다"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을 들썩이게 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아주 큰 일을 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김 선수의 승리 포인트를 언급하던 이 위원은 "이미 석달 전 김장미선수가 이곳 사격장에서 깜짝 세계신기록을 세운 적이 있고, 본인의 주종목이 된 25m경기라 내심 편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초반 9점대를 맞추고도 마지막에 최고수만이 할 수 있는 눈으로 10점대를 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장미 선수는 시상대에서 3위 선수와 2위 선수에게 악수를 하고 난 뒤 자신의 자리에 올라 귀여운 표정까지 짓는 여유를 선보여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은 "적은 나이에 여유가 있다는 건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해왔고, 생각도 많이 했다는 뜻"이라며 "김 선수 덕분에 사격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의 폭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김장미.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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