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니 바티스타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중반 영입한 바티스타가 마무리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기대와 달리 '불쇼'가 잦았고 한화의 성적도 점점 낮은 곳을 향해 갔다. 바티스타는 컨트롤 불안에 시달리며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다.
결국 한화가 '최후의 보루'로 꺼내든 것이 바로 '선발 전환'.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바티스타를 두고 기대를 한다는 자체가 사치였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전 드라마의 첫 장을 썼다.
선발로서 합격점을 받은 그는 2일 잠실 LG전에 다시 한번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상대는 LG의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 주키치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바티스타는 7이닝을 소화하며 단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데 그치며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이날 바티스타는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역시 최고 구속 145km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속과 구위를 자랑했다. 여기에 간간이 커브와 컷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니 LG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기 어려웠다.
뜻하지 않게 '특급 선발'을 얻게 된 한화는 바티스타의 호투에 힘입어 5-0 영봉승을 거뒀고 후반기 들어 7승 2패로 상승세를 타게 됐다.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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