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펜싱 여자 플러레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러시아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남현희(31·성남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 전희숙(28·서울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플러레 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플러레 준결승에서 러시아를 맞아 44-32로 패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가장 먼저 출전한 남현희가 인나 데리글라조바를 상대로 0-4로 부진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정길옥이 아이다 샤나에바를 맞아 3-2로 선전했지만 전희숙이 라리사 코로베니코바에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며 3-7로 뒤져 한국은 6-13으로 3회전을 마쳤다.
4회전에서는 유일하게 러시아 선수를 상대로 리드를 가져간 정길옥이 나섰다. 하지만 정길옥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점수는 9-19가 됐다. 5회전에 출전하는 남현희의 어깨에 큰 짐이 올려졌다.
그러나 남현희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1분을 흘려보냈다. 양 선수가 공격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다음 선수에게 넘겼다. 경기는 한국에게 점점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절대적 위기에서 8강전의 영웅 전희숙이 다시 나섰다. 전희숙은 샤나에바에게 한 점을 내준 뒤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러시아를 상대로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 중 부상을 입는 악재가 생겼으나 전희숙은 7-6으로 샤나에바에 앞섰고, 한국은 16-25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정길옥과 전희숙이 리드를 좁히지 못했고, 마지막에 나선 남현희가 혼자서 14점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 선수는 3,4위전에 출전해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리게 됐다.
[남현희(왼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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