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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한국이 영국과의 8강전에서 홈텃세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과 영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양팀 관계자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3일 오전 카디프서 만나 이번 경기에 대한 팀 미팅을 마쳤다.
한국과 영국의 경기가 열리는 밀레니엄스타디움은 7만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개폐식 돔경기장이다. 팀미팅 결과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과 영국전을 경기장 지붕을 닫고 치르는 것을 통보했다. 이 경우 영국팬들의 함성소리는 경기장에 울려 더 큰 소리가 발생되고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더해줄 것으로 점쳐진다. 영국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지붕을 열어놓고 경기를 치렀지만 한국전에선 지붕을 닫아놓고 경기를 치른다. 지붕을 여는데는 2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조직위원회측은 우루과이전 이후 닫혀있는 지붕을 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영국의 경기 티켓은 7만여장이 팔려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또한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관중석내 한국과 영국팬들의 경계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팬들 속에 둘러쌓인 한국팬들의 응원소리는 8강전에서 듣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은 지난 2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치러 선수들이 한차례 경기장을 경험했다. 올림픽 8강전부턴 경기 하루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지만 4일 여자축구 경기가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밀레니엄스타디움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카디프 대학에서 영국전 최종훈련을 진행한다. 한국 선수들은 영국과 달리 경기장 잔디도 한차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이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영국전 벤치에 앉는 한국 선수들은 정상적인 트레이닝복을 착용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과 영국전에 배정된 콜롬비아 심판들은 하늘색 의류를 착용한다. 한국의 두가지 트레이닝복 색깔은 하나는 영국단일팀, 하나는 심판진의 복장 색깔과 같아 벤치 선수들은 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결정됐다.
한국은 지난 가봉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후 공교롭게 주축 선수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도핑테스트를 받아 경기가 끝난 후 1시간이 넘도록 숙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의 홈 텃세에 대해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한다. 홈팀의 이점과 모든 문제점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그런점에 있어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절제된 경기력으로 예선 3경기를 마쳤다.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붕이 덮인 밀레니엄스타디움. 사진 = 카디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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