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대한체육회가 '간청'한 공동은메달? 신아람은 기분좋을까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대한체육회(KOC)의 논점을 벗어난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대한체육회는 3일(이하 한국시각) "국제펜싱연맹(FIE)과 공동으로 '신아람에게 은메달을 수여해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주장에 따르면 공동 은메달 수여 추진은 신아람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며 앞서 국제펜싱연맹의 특별상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은메달을 받아내기 위한 초석이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한체육회의 노력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처사로 네티즌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신아람 선수에 대한 보상이 아닌 올림픽이라는 신성한 무대에서 자행된 어이없는 오심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당시 신아람 선수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1초를 남긴 전광판은 그대로 멈췄다. 시계는 경기가 계속 진행되며 '0'을 표시했지만 심판은 1초로 되돌려 경기를 속행했다.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은 다시 주어진 1초 동안 세번이나 공격했다.
이는 올림픽을 취재하러 온 전세계 취재진의 카메라와 수십억 명 시청자들의 눈에 담겼다. 그런데도 심판진은 수십 분간의 회의 끝에 신아람 선수의 패배를 선언했다. 이 경기는 향후 역대 올림픽 5대 판정논란으로 꼽혔다.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했을 때 신아람 선수에게 특별상을 주든 은메달을 주든 설사 금메달을 주든 그것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신아람 선수는 결승전에 나갈 기회를 박탈당했고 4년 간 흘린 땀과 일생일대의 꿈을 오심에 의해 포기해야 했다.
올림픽 메달은 그 선수가 평생 갈고 닦은 실력을 상대방과 정당히 경쟁했을 때 의미가 있다. 낮이나 밤이나 꿈꿔오던 올림픽 결승전을 오심으로 뛰지도 못해 본 선수에게 올림픽 고위 관계자들이 준 '은메달'이 가치가 있을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현장 심판진,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 한국 측 항의를 기각한 채 특별상 제의라는 조롱을 한 국제펜싱연맹에 대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신아람 선수에게 어떤 보상을 해줘야 할까를 강구하지 말고 진실을 전세계에 밝히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신아람.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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