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화가 SK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7로 뒤지던 8회말 장성호의 싹쓸이 안타로 경기를 뒤집으며 9-7 재역전승을 거뒀다.
달라진 한화의 뒷심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은 3⅓이닝 1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무려 7개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1회초 최정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유일한 피안타였지만 4회에만 4연속 볼넷을 던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장성호는 8회말 역전 싹쓸이 안타와 함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추승우도 3회 싹쓸이 안타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제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시즌 19호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은 박병호(넥센·22홈런)에 이어 강정호(넥센·19홈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1회말 곧바로 김태균의 홈런포로 응수,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은 상대 선발 부시의 5구째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아치를 그리며 시즌 14호 투런포를 기록했다.
이후 한화의 공격이 이어지며 점수는 6-2로 벌어졌다. 2회에도 1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 3루타로 역전타를 터뜨린 추승우는 3회에도 싹쓸이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한화로 가져왔다.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이대수의 좌전 안타, 그리고 김경언의 볼넷까지 추가되며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추승우는 박정우의 4구째를 노려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쓸어 담았다.
하지만 SK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4회 무너진 유창식의 4연속 볼넷을 틈타 2점을 추가한 SK는 6회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8회초 1사 1, 2루 타석에서 박재상이 좌중간으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한화는 6-7로 뒤진 8회말 장성호가 3타점 싹쓸이 안타를 터뜨리며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8회말 2사 후 한상훈, 이양기, 이여상이 연속안타로 만루를 이루더니 장성호가 상대투수 정우람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중간 2루타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이로써 경기는 9-7 역전.
9회초 한화는 안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승민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김재현이 도루에 성공한 뒤 1사 2루에서 정상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9-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김성현과 김강민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내고 6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8회말 역전 싹쓸이 안타를 터뜨린 장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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