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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
한국 탁구가 단체전 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국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여자 대표팀이 16강전서 브라질에 게임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몸풀기였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여자대표팀은 5일 새벽 3시 복병 홍콩과 8강전을 갖는다. 남자대표팀은 4일 오후 6시 북한과 16강전을 갖고, 승리할 경우 5일 오후 6시 포르투갈과 8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개인전서 부진했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남자 단식에 출전한 오상은(대우증권)이 16강전서 기시카와 세리야(일본)에게 패배했고, 주세혁(삼성생명)은 32강전서 김혁봉(북한)에게 패배해 일찌감치 발을 뺐다. 여자도 박미영(삼성생명)이 16강전서 세계랭킹 1위 리샤오샤오(중국)에게 완패했고, 올 시즌 스페인, 칠레 오픈 단식서 연이어 우승해 은근히 기대를 걸었던 맏언니 김경아(대한항공)마저 8강전서 복병 펭피안웨이(싱가포르)에게 패배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단체전은 다르다. 사실 한국 탁구는 애당초 단체전에 올인할 작정이었다. 베이징올림픽 때 신설된 단체전서 남녀대표팀이 동반 동메달을 차지해 가능성도 봤다. 이번 런던올림픽서 남자는 2번시드, 여자는 4번시드를 받았는데, 이는 세계탁구연맹의 7월랭킹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한국은 7월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열린 오픈 시리즈에 연이어 참가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남자대표팀은 6월 중순 브라질 오픈에 참가하는 초강수를 뒀고, 오상은이 우승해 포인트를 대폭 올렸다. 남자대표팀이 2번 시드를 받은 건 결국 세계최강 중국을 결승전 이전까지 만나지 않기 위함이다. 결국 남자대표팀은 중국에 이어 독일까지 결승전 이전에는 피했다. 단체전에는 개인전에 나섰던 오상은, 주세혁과 함께 유승민(삼성생명)도 가세해 최강의 진용을 꾸렸다. 그러나 이날 16강전서 맞붙는 북한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주세혁이 김혁봉에게 패배한 것만 봐도 그렇다. 북한을 넘어설 경우 포르투갈에 이어 준결승전서 또 하나의 복병 홍콩을 만나게 된다.
여자대표팀은 가시밭길이다. 4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세계최강 중국을 만날 게 확실시 된다. 16강전서 브라질을 꺾은 여자대표팀은 5일 새벽 홍콩과의 8강전도 결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복식조를 꾸릴 김경아-박미영을 필두로 석하정(대한항공)이 가세했다.
단체전은 4단식 1복식으로 치러진다. 5경기 중 3경기를 이기면 승리한다. 1경기는 개인전처럼 7세트 중 4세트를 따내야 승리하는 게 아니라 5세트 중 3세트만 따내면 승리한다. 한국은 남녀모두 중국을 넘기 위해 1~2단식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친 뒤 복식에서 승부를 볼 작정이다. 한국 탁구가 최강 중국의 포효 속에서 메달 목표를 일궈낼 수 있을까.
[박미영(앞), 김경아(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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