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김보경 대신 지동원…왜?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이 영국전서 베스트11에 변화를 줬다. 히든카드는 지동원(선덜랜드)이다.

한국은 5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영국과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앞선 가봉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봉전서 좌우 측면을 책임졌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빼고 지동원과 남태희(레퀴야)를 내보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변화다.

올림픽 본선에서 지동원의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을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한 가운데 남태희, 백성동, 지동원을 로테이션 및 교체로 활용했다. 그래서 김보경의 영국전 선발 제외는 의외다. 경기가 치러지는 카디프는 김보경의 새 구단인 카디프 시티의 연고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이 선발로 나온 건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에서 치른 뉴질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지동원은 윤석영(전남)과 함께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뒤 윤석영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박주영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측면 공격에 중점을 뒀다. 좌우 공격수 간의 포지션을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보다는 측면으로 넓게 공간을 벌려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지동원과 남태희의 동시 선발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 출신인 지동원과 전남에서 활약 중인 윤석영의 콤비 플레이와 직선 돌파가 장기인 남태희를 활용해 김창수의 오버래핑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가봉전 히든카드였던 백성동의 선발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과연, 지동원은 영국전 필승카드가 될 수 있을까?

[지동원.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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