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경기 막판 상대를 물고 늘어진 LG의 승리였다. LG가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제압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LG가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39승 49패 3무를 마크했고 롯데는 이날 패배로 45승 42패 4무를 거두게 됐다.
선취 득점의 주인공은 LG였다.
1회말 1사 후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병규(9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정성훈이 좌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LG가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3회초 하위타선이 차린 밥상을 상위타선이 깨끗이 비우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용덕한이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전준우가 볼넷을 골랐다.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용덕한이 접전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 용덕한은 포수 조윤준과 충돌, 오른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 4바늘을 꿰맸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롯데가 3-1로 역전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제구 불안에 시달리던 롯데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4회까지 1실점으로 선방했지만 결국 5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는 5회말 1사 후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더블 스틸에 성공, 사도스키를 흔들었다. 이병규(9번) 역시 볼넷을 고르자 롯데는 사도스키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오지환이 득점, 1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3루주자 박용택이 득점한 뒤 2루주자 이병규(9번)도 홈플레이트로 쇄도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아 3-3 동점을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기태 LG 감독이 주심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타구가 3루를 지나 적시타가 되면서 홍성흔의 득점이 가능했다. 여기에 손용석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롯데는 5-3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LG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의윤이 좌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이진영을 득점시켰다. 좌익수 김주찬이 슬라이딩을 하며 펜스에 부딪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정의윤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어 대타로 나선 김용의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주자 양영동이 득점해 기어코 5-5 균형을 맞췄다.
LG가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끝내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롯데가 연장 10,11회 공격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자 LG가 11회말 끝내기 승리로 종지부를 찍었다.
11회말 1사 후 윤정우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문규현이 1루에 송구했으나 원바운드된 것을 1루수 박종윤이 잡지 못해 윤정우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윤정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동수 역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찬스를 이뤘다. 이어 등장한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3루주자 윤정우가 득점, LG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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