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8득점' 두산, 박찬호 무너뜨리며 10-5 완승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두산이 박찬호를 무너뜨리며 한화에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회 집중타로 대거 8점을 뽑아내며 10-5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니퍼트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1승(7패)째에 성공, 탈보트(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장원삼(삼성·12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타석에서는 김현수가 박찬호를 상대로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며 시즌 7호 아치를 그렸고, 최준석은 5회 시즌 4호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1회초 김현수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박찬호의 6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120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박찬호의 안정적인 피칭이 이어지면서 두산은 4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고, 한화가 4회말 반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장성호, 이대수, 김경언, 신경현이 4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합작했다.

그러자 5회 두산이 집중타를 몰아 박찬호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종욱이 우측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이 우익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정진호의 중전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루자 고영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 3루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김현수가 다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곧바로 최준석이 바뀐 투수 양훈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투런포로 연결, 9-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6회 추승우의 1타점 적시타와 7회 김태균의 시즌 15호 솔로포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정진호의 도루와 윤석민의 좌중간 안타로 이룬 1사 1, 3루에서 고영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더 추가, 10-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4호 투런포를 터뜨린 최준석(위)-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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