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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세계 최강 중국 탁구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주세혁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세혁(32·삼성생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1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결승전에 출전해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단식 금메달리스트 장지커(중국)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 역시 0-3으로 패하며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0위로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한 주세혁은 단식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단체 결승전에서는 달랐다. 이날 주세혁은 중국의 떠오르는 최강자인 장지커를 경기내내 괴롭혔다. 그 중심에는 주특기인 환상 수비가 있었다. '수비 탁구의 달인'으로 불리는 주세혁은 이날 장지커의 드라이브와 스매시를 연이어 막아내며 선전했다. 1세트는 9-11로 접전을 펼쳤으며 2세트에서는 11-5로 여유있게 승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3세트를 내준 데 이어 4세트에서도 8-11로 패하며 무릎 꿇었다.
경기 후 주세혁은 "느낌도 좋았고 경기도 잘 풀려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끈질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중국 선수들이 거의 실수를 안하더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주세혁은 경기 과정에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3세트 때 조금 더 과감하게 나갔어야 했다. 수비 위주로 하다보면 상대가 범실을 해주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남규 감독 역시 "주세혁이 장지커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면서도 "3세트에서 소심해져서 수비를 너무 많이 했다. 안정적으로 간 것이 패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날 주세혁은 여러차례 뛰어난 수비로 관중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주세혁.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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