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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역사적인 한일전을 앞둔 양팀 선수들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이번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치른다. 양팀 선수들은 9일 오전 나란히 이번 경기를 치를 카디프에 도착한 가운데 같은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3층을 사용하고 있고 일본 선수들은 5층을 배정받았다. 또한 양팀 대표팀 관계자들은 4층을 절반으로 나눠 생활한다. 호텔 중앙에 위치한 엘리베이터가 양팀 선수단의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호 선수들은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진지한 분위기다. 올림픽 동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양팀은 서로를 너무나 잘알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황석호(히로시마) 김보경(카디프시티)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김영권(광저우) 정우영(교토) 등 이번 올림픽 직전까지 일본프로축구서 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또한 J리그서 선수 생활을 했던 홍명보 감독, 황보관 기술위원장, 일본인인 이케다 피지컬 코치,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 등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일본 선수단이 한국 선수단 앞에서 말조심을 해야하는 이유다. 대표팀 관계자는 "눈인사 조차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팀은 식사시간에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카디프에 도착한 후 한국 선수단은 김형채 조리장이 만든 김치찌개 등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반면 준비가 부족한 일본 선수들은 장비담당 스테프가 직접 코끼리 밥솥으로 밥을 지으며 선수단 식사를 준비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일본 선수단을 도운 기억도 있다. 한국은 본선 첫 경기를 뉴캐슬서 치른 가운데 이후 일본이 뉴캐슬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뉴캐슬 호텔에 식사도구가 부족해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호텔 관계자에게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사용할 분량까지 넉넉히 마련할 것을 요청했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은 이번대회서 맞대결을 치를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동메달이 걸린 3-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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