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한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9일 잠실 LG전에 유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 132⅔이닝을 소화한 유먼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만일 유먼이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롯데 역사상 최초의 좌완 외국인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롯데의 '10승 용병'은 단 2명 뿐이었다. 2000년 에밀리아노 기론이 10승을 따낸 뒤 라이언 사도스키가 기론의 명맥을 잇는데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사도스키는 2010년 10승, 그리고 지난 해 11승을 수확하며 올해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우완이다.
롯데가 그간 좌완 외국인 투수와 별다른 재미를 얻지 못했다. 1999년 마이클 길포일을 데려왔지만 6경기만 뛰고 방출됐고 2002년 대니얼 매기를 영입했지만 매기는 4승을 남긴 뒤 SK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롯데는 유먼을 데려오기 전까지 좌완 용병 영입이 없었다.
사실 전 구단을 통틀어 좌완 용병이 10승을 거둔 사례가 흔한 것은 아니다. 역대 최초 기록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해인 1998년 삼성 스콧 베이커가 15승을 따낸 것이었다.
가장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 팀은 두산이다. 2000년 마이크 파머가 10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개리 레스가 2002년 16승에 이어 2004년 17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삼성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엔 좌완 용병 나르시소 엘비라가 13승을 거뒀었다. 이후 2007년 한화 세드릭 바워스가 11승, 2010년 넥센 애드리언 번사이드가 10승을 따냈지만 두 선수 모두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LG 벤자민 주키치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역대 외국인 좌완 투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과연 유먼이 승리를 거둬 역대 10번째이자 롯데 구단 최초로 좌완 용병 10승 투수로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올 시즌 유먼은 LG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롯데 역사상 최초로 좌완 용병 10승에 도전하는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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