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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오지호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추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과 티격태격하며 로맨틱 코미디를 평정했고, '추노'에서 장혁과 카리스마 대결을 선보이며 대표 짐승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오지호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로 충무로 공략에 나섰다. 조선의 제일의 무사 동수로 분해 진중하지만 허당스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뒤흔들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 오지호는 서빙고를 털기 위해 뭉친 조선 제일의 '꾼'들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 여러 명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만큼 드라마 속 주인공 역할과는 비중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지호는 "무슨 역을 하던 간에 그런 걸 개의치 않고 하는 편이다. 내가 영화에 누가 되지 않고, 내 존재감만 있다고 생각이 되면 한다"며 "앞으로의 준비라고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이런 것이 '내 인생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경력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하는 편이다. 이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도 캐릭터들의 조합이 굉장히 좋았다. 얼음만 잘 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덤벼들었다"고 밝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에게도 특별한 작품이다. 그동안 '미인', '조폭마누라3', '7광구' 등에 출연했지만 연기력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하기엔 아쉬움이 뒤따랐다.
오지호는 "드라마는 한 포인트를 놓쳐도 뒤에 20부까지 있으니까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영화는 한 시간 반 동안 30분 나온다면 그 안에서 날 다 보여줘야 한다. 그게 힘들었던 것"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에겐 또 다른 도전이다. 같이 호흡을 맞춘 쟁쟁한 배우들을 보며 영화 연기 포인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었고, 여기에 과거 자신의 경험들까지 더해져 영화를 통해 변신할 준비를 끝마쳤다.
그는 "드라마 '추노' 때처럼 배우로서 강한 이미지를 한 시간 반 동안 줄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스릴러도 좋고, '추노' 때처럼 정극 위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내재돼 있는 재능과 외모를 같이 살릴 수 있는 작품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도, 조연도 괜찮다. 영화 '아저씨'의 원빈씨 같은 역도 좋다. 지금은 코믹 이미지가 많은데 이제는 좀 더 배우로서 각인시킬 수 있는 작품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내 인생의 명작을 빨리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자로서의 하지원이 아닌 배우 하지원과 함께 연기하고 싶은 것. 한 방송에 출연해 얼떨결에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하긴 했지만 이상형이라기보다는 연기를 하고 있는 하지원에 매료된 오지호였다.
그는 "영화 '7광구'를 찍을 때 지원이를 보며 정말 좋은 배우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배우와 로맨틱 코미디든 뭐든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우 하지원과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배우 오지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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