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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주원이 또 한 번 시청률 포텐을 터뜨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은 19.5%(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방송분이 기록한 18.3%에 비해 무려 1.2%P 상승한 수치이자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깨는 기록이다. 지난달 19일 16.8%로 자체최고기록을 보였던 '각시탈'은 이후 잠시 시청률 정체를 보이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지난 1일 방송에서 18.0%의 시청률로 20%대에 근접했다.
런던 올림픽 중계로 인한 경쟁작들의 결방 속 수혜를 본 수치란 평가도 있었지만 이후 연속해서 자체최고기록을 깨면서 일회성 시청률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각시탈은 첫 방송 이래 단 한 번도 수목극 왕좌를 놓친 적이 없지만 20%대 돌파까지 목전에 두며 타 경쟁작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넘사벽 드라마가 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타이틀롤 주원의 공이 크다.
실제 주원은 처음 '각시탈' 주연을 맡았을 때 받았던 우려를 불식하고 회를 거듭할 수록 일취월장하는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주원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토 히로시 이강토와 각시탈 이강토를 오가며 선악의 이중적인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극 초반 주원은 대일본제국에 충성하는 이강토 역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였다. 자신의 권위와 승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인물로 경성 최고의 '차도남'으로 불린 이강토는 미간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몸을 내던지는 호쾌한 액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보여준 개념 경찰 황태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일제에 완벽하게 충성하는 조선총독부 형사로 탈바꿈했거니와 국민 예능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속의 수더분하고 풋풋한 주원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어 주원은 7회 이후부터 완벽하게 딴 사람으로 변했다. 극 중 어머니(송옥숙)와 형 이강산(신현준)을 잃고서 폭풍 오열을 한 이강토는 형의 뒤를 이어 2대 각시탈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시대가 갈라놓은 운명적인 친구이자 적인 기무라 ??지와의 대립, 첫사랑 목단과 벌이는 애틋한 멜로, 그리고 불볕 더위를 일거에 날려버릴 액션신 등을 보여주며 '각시탈'의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주목받아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주원은 KBS 2TV '제빵왕 김탁구'로 다소 늦게 브라운관에 데뷔, 첫 데뷔에 악역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주원은 이유있는 캐릭터로 공감을 얻으며 김탁구 역을 맡은 윤시윤과 함께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를 훌쩍 넘어선 국민 드라마로 예상밖의 흥행 홈런을 치면서 주원은 첫 등장부터 연기와 흥행을 동시에 잡게 됐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주말 가족드라마 KBS 2TV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효자 아들이자 열혈 형사, 극중 상대역 유이에겐 순애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이 작품 역시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국민 드라마 대열에 합류하며 또다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있는 '각시탈'의 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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