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 김승회가 올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김승회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4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무려 126개의 공을 던지며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인 7⅔이닝을 소화했지만 홈런 두 방이 너무 컸다.
출발은 좋았다. 김승회는 1회초 김강민, 박진만, 최정을 공 10개로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승회는 박정권과 정근우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도루를 시도하는 이호준마저 견제 아웃으로 잡아냈다.
3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다시 볼넷을 던진 김승회는 정상호의 희생번트와 임훈의 진루타로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김강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렸다.
4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김승회는 박진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호준의 타구에 3루수 이원석이 실책을 범하면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3루주자를 잡아낸 박정권은 후속타자 정근우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김승회는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6회 박정권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한 순간에 무너졌다. 김강민의 좌전 안타, 박진만의 내야안타에 이어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김승회는 이호준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박정권과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박정권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서 이를 받아친 박정권의 타구가 120m짜리 우월 아치를 그렸다.
7회 김승회는 정상호, 임훈, 김강민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8회말에도 등판한 김승회는 이호준에게 이날 두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이호준에게 던진 5구째 포크볼이 바깥쪽에서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고, 이는 김승회의 5실점째 좌월 솔로 홈런이 됐다.
이후 김승회는 후속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던지며 흔들렸고, 정근우에게 좌중간 3루타를 내주면서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웃 카운트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김승회는 박재상에게 다시 볼넷을 던지면서 결국 김상현과 교체됐다.
김상현은 후속타자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말 현재 두산은 1-6으로 SK에 크게 뒤져있다.
[시즌 최다이닝 동안 역투했으나 6실점으로 무너진 김승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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