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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태권소녀'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황경선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에서 터키의 누르 타타르를 맞아 12-5로 대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나온 한국 최초의 올림픽 2연패였다.
1회전 초반 황경선은 타타르의 공격을 피하며 머리를 공략해 3점을 빼앗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대 선수의 득점도 인정되며 경기는 3-3으로 흘러갔다. 재개된 경기에서 황경선은 주먹 공격과 몸통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5-3으로 앞서 나갔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낸 황경선은 1회전 중반 이후 신중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4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황경선은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고, 리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2회전을 맞았다.
2회전도 황경선의 페이스였다. 황경선은 2회전 시작과 함께 상대의 머리에 발차기를 정확히 적중시켰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3점을 얻어냈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황경선은 이후 세 번의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1-3까지 앞서 나갔다. 1점을 내줬지만 2회전이 종료된 시점의 점수는 11-4였다.
승부는 이미 2회전에서 갈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많은 점수를 만회해야만 하는 상대를 맞아 황경선은 무리하지 않고 정확한 공격만 시도했다. 타타르는 좀처럼 황경선의 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황경선의 무난한 승리였다. 이미 4년 전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황경선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와 더불어 3연속 메달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황경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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