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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카디프 김종국 기자]홍명보호 선수들이 일본을 꺾고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그 동안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축구는 일본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홍명보호 선수들은 동메달을 확정한 후 라커룸에서 함께 기쁨을 나눴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물과 음료수 등 라커룸에 있는 물건들을 동료들에게 뿌리고 던지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올림픽팀의 김태영 코치는 선수들이 뒤에서 얼음을 부어 내리는 순간 뒤돌아본 탓에 얼굴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경기가 끝난 후 "코치님이 전혀 불쌍하지 않았다. 감독님에게도 음료수를 많이 뿌렸기 때문에 옷에 흔적이 남았을 것이다. 광란의 파티를 하기에는 알콜이 없었다"며 웃었다.
이범영(부산)은 "선수들은 라커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뿌렸다"며 즐거워 했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은 "붉은 악마 응원가를 들으며 분위기를 즐겼다"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밀레니엄스타디움 관계자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말할 만큼 선수들은 극성스럽게 기쁨을 나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었다. 선수들은 코치진에게도 상관없이 물과 음료수를 뿌렸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홍명보 감독은 10분간 들어가지 못한 끝에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라커룸은 미친놈들 수준이다.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다 집어던지고 난리났다"고 말했지만 흐뭇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사진 = 카디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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