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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가 우성가족의 지나친 설정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오후 첫방송된 KBS 2TV 새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는 서로 다른 우성가족과 열성가족이 만나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성과 열성가족들의 캐릭터 소개가 주를 이뤘다. 두 가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두 가족의 차이점을 전달했다.
열성가족은 26살이 되도록 취직도 못하는 못난 딸 열희봉(박희본),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들 열우봉(최우식), 순수한 막내아들 열막봉(김단율)과 아빠 열석환(안석환), 장모님 궁애자(남능미)가 속해있다.
이들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착하고 명랑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열성가족을 손가락질하며 싫어한다.
우성가족은 엄마 우신혜(황신혜)를 필두로 무개념 첫째딸 우지윤(박지윤), 두얼굴의 둘째딸 우다윤(다솜), 신혜의 모친 나일란(선우용여), 이모 우본(이본)이 속해 있다.
이들 중 첫방송을 통해 드러난 우성가족들의 지나친 설정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먼저 '외모 빼면 시체인 된장 백치 허당녀'라고 소개된 우지윤은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내뱉는 막말로 그 정도가 지나치다.
둘째딸 우다윤 역시 선생님 앞에서는 천사,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악마로 돌변하며 이중인격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신혜의 모친 일란은 '꽈배기 꼬듯 비꼬는 말투로 사람 염장 지르는 덴 타고난 선수에 이리저리 말을 옮겨 싸움을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라는 캐릭터 소개에 걸맞게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에스테틱에서 손님에게도 막말을 한다. 이는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캐릭터다.
물론 시트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캐릭터들이 일상생활보다 과도하게 설정될 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오바스러운 이런 설정은 한순간 웃음을 자아낼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설정을 오히려 독이 돼 돌아오기 마련이다.
한편 이날 '닥치고 패밀리'는 우성가족과 열성가족의 캐릭터와, 두 가족이 우연히 만나 우성엄마와 열성아빠의 상견례까지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13일 첫방송된 '닥치고 패밀리'. 사진 = '닥치고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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