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추신수 역에 친동생 추민기 출연 '카메오甲'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추신수의 친동생이 추신수 역으로 깜짝 등장, 카메오 출연의 정점을 찍었다.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에 추신수의 친동생 추민기가 카메오로 등장,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에서 카메오 출연은 예삿일은 아니지만 '응답하라' 속에는 단순히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하는 카메오마다 몸에 맞춘 듯 캐릭터에 딱 맞는 역할을 입혀 극 중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더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7,8화 방송에서도 김태원, 정주리, 정명옥, 박지윤, 류담 등이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윤 아나운서는 노래방에서 성재(이시언)가 노래방팅에 성공한 누님 중 한 명이자, 준희(호야)의 여섯 번째 친누나로 특별 출연해 거친 사투리로 호야에게 폭언을 퍼 붇는 연기를 소화했다.

개그우먼 정주리와 정명옥은 뒷모습만 예뻤던 누나들로, 김태원이 긴 생머리로 완벽한 여자의 뒤태를 가진 반전 있는 남자로 등장했고 야구선수 이대호의 과거 모습은 개그맨 류담이 맡아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추신수 선수의 고등학교 시절을 재연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추신수의 동생인 추민기가 깜짝 출연해 카메오 출연의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에서 타자로서 큰 활약 중이지만 98년 당시에는 잘나가는 고교 투수였던 추신수 선수 역할을 바로 친동생이 열연을 펼친 것.

게다가 극 중에선 부산갈매기 코치인 성동일이 98년 당시 고교투수로 활약하던 추신수를 타자로 전향시켜 메이저리그까지 보내겠다는 부산고 감독에게 "메이저리그가 디즈니랜드냐"며 "아한테 쓰잘떼기 없는 희망 주지 말고 매눈깔인 자신을 믿어 대한민국 최고의 좌투수로 키우라"고 참견하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시나리오에 추신수 선수 관련 장면을 넣을 때부터 캐스팅은 동생인 추민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방성재 역을 맡은 이시언이 민기씨와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함께 촬영한 경험이 있어 소개를 받아 쉽게 섭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 선수 유니폼은 실제 추선수가 입었던 것을 부산고에서 대여한 것으로 민기씨한테 꼭 맞아서 깜짝 놀란데다 민기씨는 정식으로 야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폼이 선수 못지않아 역시 추신수 동생이라며 감탄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추신수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 친동생 추민기. 사진 = tvN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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