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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아이돌 그룹 f(x) 멤버 설리와 샤이니 민호의 호흡으로 관심을 모은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포문을 열었다.
15일 밤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가 초호화 비주얼 군단을 앞세워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장여자 구재희(설리)가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남자 체고에 위장 전학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구재희는 태준을 보기 위해 체고에 전학했지만 여러 가지 해프닝에 휘말렸다. 전학생이라고 신고식을 치르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나기도 했다. 수영 시간에는 옷을 갈아입을 수 없어 당황스러워했다. 그래도 재희는 태준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다.
드라마는 한류 아이돌 그룹 멤버 f(x) 설리, 샤이니 최민호를 비롯해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강하늘, 광희 등 선남선녀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배우들은 실제 10대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설리와 최민호는 아이돌 출신 가수로서 무난한 연기를 해냈다. 일반적인 흐름상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두 사람은 드라마 주역으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설리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 전개에 몰입감을 높였다. '남장'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긴 머리를 자른 설리는 다양한 표정 연기로 상황에 맞는 연기를 보여줬다. 한 시청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 속 구재희를 보며 무대 위 f(x) 설리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그녀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지난 2009년 이민호, 김현중, 구혜선 등의 연기적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전기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주목받았다. 여기에 '하이킥' 시리즈로 유명세를 탄 이영철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아시아 누적 판매량만 2600만부를 돌파한 일본 만화가 나타조이사야의 동명 만화라는 탄탄한 원작 위에 이들 연출진의 힘이 어느 정도 추진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첫회.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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