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연장 결승타' SK, 롯데에 역전승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전승, 그리고 위닝시리즈. SK가 연장 혈투 끝에 롯데를 제압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가 6-5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마크, 롯데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고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단독 4위를 유지한 SK는 시즌 50승 고지를 밟으며 3위 롯데를 1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출발은 SK가 상쾌했다.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박정권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정근우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얻은 SK는 1회에만 3점을 얻었다.

그러자 롯데는 2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박준서가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점을 쫓아갔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3-3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엔 난타전 양상이었지만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 SK는 선발투수 송은범이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박정배가 3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접전을 이끌었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롯데였다. 7회말 선두타자 박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SK는 엄정욱으로 투수를 바꿨다. 이어진 2사 2루서 손아섭이 볼넷을 골랐고 강민호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득점시켰다.

5-3으로 앞선 롯데는 8회초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정대현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호준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 찬스를 내줬다. SK의 득점은 내야에서 결판이 났다. 박정권의 1루쪽 내야 안타 때 3루주자 최정이 득점하고 정근우의 투수 앞 스퀴즈 번트로 5-5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10회초 선두타자 최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른 뒤 김재현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정권이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10회말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투입시켰고 롯데는 선두타자 강민호가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나가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이승화의 3루수 앞 번트로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박종윤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SK는 황재균을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워 '만루 작전'을 폈다.

이후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 중단 해프닝을 겪은 뒤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고 정우람은 정훈을 삼진 아웃시키며 2아웃을 잡았다. 이어 손용석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SK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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