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스널 최고 공격수의 이적에 가가와 주전 경쟁에 먹구름
아스널의 주포였던 로빈 판 페르시(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이적한 소식에 일본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가가와 신지가 주전 경쟁에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맨유와 아스널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국가대표의 주전 공격수 판 페르시를 맨유로 이적하는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8시즌을 뛴 간판 공격수. 모두 239경기 출전해 96골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30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의 자리를 획득했다.
이적료와 관련해서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최고 공격수인 만큼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고 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 영국 언론 사이에서는 약 430억 원(2,3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맨유의 팬이라면, 웨인 루니-판 페르시라는 꿈의 공격 라인이 완성되는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지만, 일본 축구 팬에게 그리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이번 여름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의 주전 경쟁이 더욱 어려워 졌기 때문. 가가와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주로 활약했고 본인 또한 이 자리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자리에는 루니, 베르바토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걸출한 중앙 공격 자원이 넘쳐나고 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판 페르시마저 가세해 가가와의 주전 경쟁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측면 공격으로 눈을 돌려도 에슐리 영,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등이 버티고 있어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
판 페르시 영입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팬들 사이에서도 비관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거 선발 싸움이 장난이 아닌데", "올 것이 왔다. 개막전 가가와는 벤치 신세인가", "최강의 보강인 것은 확실한데..가가와는 어쩌나" 등 가가와 가 처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맨유까지 간 남자다.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상식을 넘어 맨유까지 간 사나이 가가와를 난 믿는다", "주눅 들지 말고 한 번 해보는 거다. 화이팅" 등 희망과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가가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2012~2013 시즌은 18일부터 시작된다. 맨유의 첫 경기는 21일, 에버튼FC. 과연 일본 축구의 희망 가가와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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