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보낸 공문에 굴욕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팀의 박종우(부산)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끝낸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지난 13일 일본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특히 공문 첫 부문에 '비스포츠적인 세리머니(Unsporting celebrating)'라고 표현하며 박종우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축구협회가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감을 나타낸다는 뜻으로 'I would cordially convey my regret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서도 외교적인 문서에선 'regret'이 사과의 의미가 강한 표현이 되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협회가 보낸 공문을 입수한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머니를 비신사적인 행위로 대한축구협회가 인정을 했다. 이것은 대단히 굴욕적인 스포츠 외교문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 공문에 대한 회신에서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 일본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축구 발전을 위한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박종우의 세리머니/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공문. 사진제공 = 안민석 의원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