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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슈퍼스타K4'(슈스케4)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며 원조 오디션다운 스케일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여전한 낚시성 편집은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대국민 오디션 '슈스케'의 4번째 시즌은 지난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슈거리를 만들어내며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고 녹슬지 않은 원조 오디션다운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208만명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자들이 지원한 탓에 첫 방송부터 끼와 재능을 겸비한 우승감들, 상상초월 별난 캐릭터들, 가슴 뭉클한 사연의 주인공들까지 다양성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케했다.
반면 더욱 화려해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지원자들의 면면을 뒤로하고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전개 방식은 지난 시즌들을 답습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첫 방송을 의식한 탓인지, 아님 보여줄 것이 너무 많았던 탓인지 서울, 부산, 인천 등 지역을 넘나들며 3차 예선 연예인 심사위원들과 눈에 띄는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거기에 육군 예선까지 맛보기로 보여주다 보니 짧지 않은 방송시간에도 이를 다 담아내지 못했고 되려 산만함만 더했다.
여기에 '잠시만 공개'가 남발되며 시청자의 애를 태웠고 방송 전부터 알려졌던 강용석 전 국회의원과 제2의 보아라 불리던 가수 죠앤은 방송 초반부터 후반까지 몇 차례 애만 태우다 결국 다음주를 기약하게 해 낚시성 편집의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했다.
한편 이날 '슈스케4'에서는 첫 날부터 스타성이 엿보이는 될 성부른 떡잎들이 대거 등장해 제2의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을 예견케 했다.
재벌 2세 출신의 엄친아 로이킴은 역대 최강 비주얼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단연 화제의 톱에 올랐고 천안 성환읍 출신 유승우는 이승철로부터 우승감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주목받았다.
이외 독설 심사위원 이승철과 싸이를 눈물 짓게 만든 울보 파이터 육진수, 연축성 발성장애에도 불구하고 이승철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 연규성, 안면마비 이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드러낸 '김연아 닮은꼴' 안예슬 등이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또 '원조 독설가' 이승철보다 4배 강한 독설을 선보였다는 싸이는 이날 맛보기로 비방용(?) 독설이 살짝 공개되며 향후 새 심사위원으로서 활약상을 기대케했다.
[다양한 참가자들로 기대감은 높였지만 편집에선 아쉬움을 남긴 '슈스케4' 첫방송. 사진 = 엠넷 '슈스케4'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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