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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김민종(41)은 지난 12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변호사 최윤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다소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역할에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극중 최윤과 임메아리(윤진이)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아직 '신사의 품격' 윤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어요."
최근 서울 SM 청담동 사옥에서 만난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의 여운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는 시청률,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트렌드를 주도한 드라마의 성공과 최윤이란 캐릭터가 받은 사랑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 마지막 방송을 봤어요. 아직 여운이 남아있어요. 쉽게 '신사의 품격' 윤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끝났다는 것이 크게 와 닿지 않고 실감이 안나서 여운 속에서 지내고 있어요."
최윤을 최윤답게 만들어준 것은 극중 메아리와의 사랑이었다. 17세의 나이차, 친구의 동생이라는 상황도 두 사람의 로맨스를 막을 수 없었다. 현실에선 불가능할 것만 같은 사랑이었지만 시청자들은 '윤 메아리' 커플의 사랑에 공감할 수 있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연상 연하 차이가 아니라 친구 동생과의 사랑은 현실과 거리가 멀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윤진이가 너무 잘해줘서 아기자기하게 예쁜 사랑하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초반에는 힘들게 부딪히며 촬영했는데 윤진이가 자신감있게 연기에 임하면서 서로 자연스러워질 수 있었어요. 또 시청자분들이 큰 사랑을 주셔서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김민종은 극중 최윤, 임메아리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유독 윤진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만큼 이들 커플의 극중 역할은 컸고, 최윤과 임메아리는 김민종의 건재함을 입증하는 동시에 신인배우 윤진이를 스타로 만들어줬다.
"최윤과 임메아리 커플은 정통 멜로보다 풋풋하고 귀여운 멜로여서 더 사랑받았던 것 같아요. 윤진이한테 고마운 것이 그렇게 처절하고 발랄하게 하지 않았으면 저희 커플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 같아요. 김은숙 작가 역시 잘 풀어줬지만 그걸 처절하고 풋풋하게 잘해줘서 그런 부분을 예쁘게 잘 봐주신 것 같아요."
극중 최윤 역할은 김민종에게 너무나 잘 어울렸지만 정작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고충이 없을 수 없었다.
"오래간만에 하는 멜로라 어색함이 컸어요. 특히 나이 어린 친구하고 멜로를 하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죠. 제가 어색함을 못 견디는 스타일이에요. 다리 위에서 메아리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은 NG가 많이 났어요. 적응을 잘 못해서 혼도 많이 났지만 윤이라는 인물에 가깝게 다가가면서 중반부터는 감정적으로 부딪히며 편하게 풀어 나갔어요."
그런가하면 김민종은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커플은 스킨십이 없다'며 귀여운 불만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끝까지 귀엽기만 했던 '윤 메아리' 커플. 김민종의 생각을 들어봤다.
"당시에는 제작발표회 현장이 너무 엄숙해서 재밌게 풀어보려고 농담식으로 했던 말이었어요. 아마 최윤 윤메아리 커플에게 강도 짙은 멜로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사랑을 못 받았을 것 같아요. 귀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면이 저희 커플의 특징이자 장점이죠. 정통 멜로에서 나오는 스킨십이 있었으면 순수함을 사랑해준 분들이 많이 반대하셨겠죠."
-인터뷰②에 계속.
[김민종.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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