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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동건이보면 아이를 갖고 싶어요."
김민종은 장동건, 김수로, 이종혁 중 유일한 미혼자다. 네 사람과 막역하게 촬영하면서 그는 결혼과 아이에 대한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결혼에 대한 마음은 비워둔 상태에요. 그런데 아이는 많이 보고 싶어요. 현장에서 동건이가 아이와 통화할 때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수로 형도 아내가 모니터 해줬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종혁이는 촬영장에 제수씨를 데리고 올 때가 많았어요. 저도 네 사람이 평생 보기로 다짐한 상황에서 빨리 인연을 만나 함께 다니고 싶은 마음이에요."
'신사의 품격'은 여러모로 김민종에게 있어 뜻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이 결과는 그가 최윤을 연기해서 나온 것임에 틀림없다. 인터뷰 중 그는 최윤 역할을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작가님께서 작품 시놉시스를 주면서 최윤과 이정록 두 인물을 줬어요. 저는 이 연출진의 작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면서도 전작 '아테나' 캐릭터와 정록이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부분이 있어 달리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최윤을 하고 싶지만 정록이를 하라 하시면 기분좋게 할 자신이 있다’고 답해 드렸고 회의 끝에 최윤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윤이를 연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품 안에 윤이는 오래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40대 들어 처음 맞이하는 작품, 자신과의 약속 지켰어요."
아직 드라마의 여운을 가지고 있던 김민종은 시즌2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금의 호흡, 이 여운이 계속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도 시즌2와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배우들만 의기투합해서 될 것이 아니라 김은숙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사의 품격' 시즌2가 나오거나 영화로 제작되면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민종은 '노안 설정이 서운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실제 노안이라고 답했다. 너무 당당한 그의 대답에 반신반의했지만 극중 최윤의 모습과 맞물려 웃음이 나왔다.
"평소 시력이 좋았는데 현재 노안이 왔어요.(웃음) 김은숙 작가님한테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대본이 그렇게 나와 놀랐어요. 수로 형은 저보다 두 살이나 많은데도 제가 노안이 빨리 온 것 같아요. 블루베리 먹고 안과 가보려고요. 대본보며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관리 차원이 아니라 평소 하던 대로 습관적으로 운동을 해요. 어렸을 때부터 해온 것이죠.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이 몸에 베어있어요. 안하면 찝찝한 것 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족욕을 추천하고 싶어요. 족욕을 15~20분하고 운동을 하면 몸 속 깊은 곳의 땀이 흘러나와요."
이번 '신사의 품격'은 김민종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낸 첫 번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하며 연기 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최윤이 더욱 빛났던 것이 아닐까.
"드라마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아요. 40대 들어 처음 맞이하는 작품인데 그동안은 거절을 잘 못해 촬영 전날 술을 먹는 등 현장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작품 들어가며 ‘촬영 전날 절대 술을 먹지 말자’는 약속을 했죠. 이 작품을 만나며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자 했던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졌어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서 저에게는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에요. 또 많은 사랑을 받게 되서 앞으로 나갈 배우로서의 모습에 큰 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어 여운이 남다르게 더 깊은 것 같아요. 쉽게 빠져나올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즐기고 싶어요."
[김민종.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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