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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인턴기자]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앞 광장의 모양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양 화정역의 욱일승천기 모양 설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선 화정역 앞 광장을 하늘에서 바라본 사진이 욱일승천기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태양 문양 주위로 퍼져나가는 햇살을 나타낸 모양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매일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까 이런 모양이라니", "이게 우연히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건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화정역 앞 광장의 디자인 의도에 의구심을 보냈다.
설계를 담당했던 창원대 건축학과 유진상 교수는 이날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화정역의 '정'자가 한자로 우물 정(井)자다.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퍼지는 모양을 만들다보니 우연히 모양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게 된 것"이라며 화정역 광장의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유진상 교수는 "사람이 이동하는 동선의 흐름을 잇다보니 우연히 그 모양이 나온 것이다"라며 "지금껏 단 한번도 어떤 형태를 두고 디자인을 한 적은 없다"고 네티즌이 제기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욱일승천기 모양과 흡사해 논란이 된 고양시 화정역 광장. 사진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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