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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전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투톱 ‘판니(판 페르시+루니)’를 가동할까?
맨유는 21일 오전 4시 (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서 에버튼을 상대로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전적은 맨유가 1승1무로 앞선다. 하지만 더 큰 타격을 받은 쪽은 맨유다. 시즌 막바지 홈에서 4-4로 비기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리그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이다. 맨유가 에버튼전을 벼르는 이유다.
올 여름 맨유는 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을 떠나보냈다. 대신 카가와 신지(일본)를 영입한데 이어 아스날로부터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까지 데려왔다. 바뀐 선수는 많지 않지만 변화의 폭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새 시즌 첫 선을 보일 맨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판 페르시와 루니의 투톱 가동 여부며, 둘째는 카가와 신지의 역할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에버튼전서 4-4-1-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놨다. 판 페르시와 카가와 신지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판 페르시는 최전방에, 카가와는 왼쪽 미드필더 포진했다.
당초 카가와가 영입됐을 때만 하더라도 맨유의 새 시즌 포메이션은 4-3-3 또는 4-2-3-1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포워드’ 판 페르시가 가세하면서 루니와의 투톱 가동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둘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 2위를 기록했다. 득점수를 합치면 리그에서만 57골이다. 이는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오른 뉴캐슬의 팀 득점수(56골)보다 많은 수치다.
물론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축구에선 1+1=2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판 페르시와 루니의 결합이 곧 대량 득점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유리몸’ 판 페르시도 걱정이다. 2004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낸 것은 지난 시즌이 유일하다.
판 페르시와 루니의 투톱 가동으로 인해 측면으로 이동할 카가와의 활약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가 측면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 애슐리 영(잉글랜드), 나니(포르투갈) 이상의 장점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이미 뚜껑은 열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맨유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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