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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김수미가 시어머니의 죽음과 연기에 대한 회의 등으로 큰 슬럼프를 겪고 스스로를 포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스타 인생극장'에서 급발진 사고로 친정 어머니처럼 모셨던 시어머니를 잃고 큰 슬럼프에 빠졌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김수미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1998년 '조용필 TV쇼'에 출연해 삭발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김수미를 치유해 준 것은 바로 스님과의 만남이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한창 찍고 있을 때 스케줄을 펑크 내고 스님에게 왔다. '전원일기'를 하면서도 이미 한계가 왔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데뷔이래 줄곧 맡았던 노역 연기 지칠 때로 치진 김수미는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연기에 대한 회의가 더해지며 정신적인 방황을 겪은 것. 끝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김수미는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해야 했다고 했다.
김수미는 "당시 나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스님에게도 술 사달라고 하고 맞담배를 피어댔다"고 고백했다.
이에 스님은 김수미가 피지섬에 가려고 했었다고 했고 뜸을 들이던 김수미는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멋있게 죽으려고 피지섬에 가려고 했다. 죽을 의도로 가긴 했지만 사실 진짜 목적은 그게 아니었다.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정말 스님이 되고 싶었다. 죽지 못해 살길은 이거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불자가 되겠다는 것은 현실 도피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님의 도움으로 위기를 잘 극복한 김수미는 이후 더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지금까지 연기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큰 슬럼프로 스스로 삶의 끈을 놓으려고 했던 김수미. 사진 = KBS 2TV '스타 인생극장' 방송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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