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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짝' 제작진이 출연 의도를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흐린 여자 3호에 법적 책임을 물으며 '프로그램 지키기'에 나섰다.
SBS '짝' 제작진은 2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3기 여자 3호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 입장'을 밝히며 지난 15일 33기 ROTC편 방송 이후 불거진 여자 3호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외길 요리인생을 걸었다'는 방송 내용과 달리 여자 3호의 요리 경력 외 과거가 속속들이 드러나자, 여자 3호 탓에 '짝' 프로그램 자체도 진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논란 이후 5일간의 심사 숙고 끝에 결국 법적 책임을 묻는 것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짝'은 그동안 사전 프로필, 사전 인터뷰 및 나이, 학력, 직업, 혼인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서류검증 등의 단계를 거쳐 출연자를 결정해 왔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출연 의도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제작진조차 확인을 못할 때가 있다며 스스로 한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이번에도 전적으로 여자 3호에게 몰았다. 실제 여자 3호는 요리사 직업과 달리 쇼핑몰 모델 활동에 성인방송 보조MC 및 기타 모델 활동 등의 이력이 방송 이후 뒤늦게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출연자 검증에 헛점을 보인 '짝'은 33기 다른 출연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22일 방송 예정이던 ROTC 편 2부를 불방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인생의 배우자인, 짝을 찾기 위한 출연자분들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물러설 수 없는 본질이자 핵심이다.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더 이상 순수한 출연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불방을 결정하고, 제작진의 진정성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짝'은 진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더욱 건강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짝'은 앞서 31기 말레이시아 편에서도 방송 이후 남자 7호가 성인물에 출연했던 이력이 드러나며 진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도 제작진은 이미 전파를 탄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과 함께 검증 과정에서 이를 밝히지 않은 남자 7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한 달만에 또 다시 검증 과정에 문제점이 포착, 과연 법적 대응만으로 논란을 진정시킬 수 있을 지 여전히 의구심을 낳고 있다.
[쇼핑몰 모델 이력과 성인방송 출연 이력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짝' 33기 여자 3호. 사진 = SBS '짝' 방송캡처, 쇼핑몰 모델로 활동 중인 해당 사이트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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